환갑이 넘은 회장님의 속옷 사랑…”여자들이 감탄만 하네요”

‘감탄브라’ 유명 그리티로 가는 문용우 회장, 올해 첫 인터뷰 “올해 사상 최대 실적 자신감 순이익 증가로 배당금 인상 검토 브랜드 공격 영업… 내년도 고성장 아대표 라이프스타일 패션기업의 꿈

I&D1팀 최예지 대리가 감탄브라 샘플을 만지고 있다. 윤형주 기자

온라인 시프트(강화) 전략이 먹혀들어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기세를 이어 아시아를 대표하는 라이프스타일 패션 기업으로 성장하겠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언주로151길 7에 위치한 그리티 본사. 윤형주 기자

13일 그리티 본사(강남구 언주로151길 7)에서 만난 문용우 회장(64세)은 자신감이 넘쳤다. 올 상반기 매출액이 929억원, 영업이익이 72억원으로 1년 새 각각 32%, 172% 증가한 호실적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회사 측은 올해 매출액 1900억·영업이익 140억원을 기대하고 있다. 체질 개선을 통해 제2도약을 외치는 문 대표를 13일 본사에서 만났다. 그의 인터뷰는 올해 처음이다.

13일 문영우 그리티 회장이 환한 얼굴로 한국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윤형주 기자

올해 역대급 실적 예고…문용우 회장 “내년 20~30% 성장 도전” 문 회장은 “2대 주주인 에코마케팅과 협업으로 사업구조가 완전히 바뀌고 있다”며 “내년에도 최소 20~30% 성장을 위해 공격 영업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20년 홈쇼핑 매출 비중이 65%였는데 현재 50% 정도로 낮아졌다”며 “앞으로 질적 성장이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마트폰 동영상 시청 등으로 TV 시청자가 줄고 홈쇼핑 고객 연령대가 고령화됨에 따라 2021년부터 온라인 시프트 전략을 펼쳤지만 결실을 맺고 있다.

준앤쥬 라이온라인 사업부 직원들이 쇼핑몰 관련 업무를 보고 있다. 윤형주 기자

문 회장은 특히 프렌치 프리미엄 애슬레저(평상복처럼 입는 스포츠웨어) 브랜드 ‘위투’에 기대를 걸고 있다. 그는 “2020년 런칭한 ‘위투’가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때 햇빛을 못 봤는데 올해부터 실적에 기여하고 있다”며 “3~5년 뒤 룰루레몬과 양강 구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향후, 일본·동남아에의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그는 “국내 애슬레저 시장은 1조원 규모로 확대됐다”면서 “신세계백화점 강남점·현대백화점 본점 등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고 말했다. 연말까지 월간 기준으로 위투 흑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외형 성장도 정조준한다.

장지명 위트디자인 팀장이 24SS 상품 구성판을 분석하고 있다. 윤형주 기자내년 봄에는 2대 주주인 에코마케팅과 협업한 ‘저스트 마이 사이즈'(내 몸의 긍정주의를 컵셉으로 한 브랜드)도 공격 마케팅에 나선다. 문 회장은 “최근 우리나라 여성들의 체형이 커지고 있다”며 “기성회사가 공략하지 못한 시장도 공략해 우리의 경쟁력을 알리겠다”고 말했다.PSM팀(제품기획팀) 김슬아 과장이 인피니티 핏 레깅스를 홍보하고 있다. 윤형주 기자감탄 브라 큰 히트 행진···”24년 속옷 한·우물 인생”빛을 보는 문 회장은 1999년에 엠 코르셋(현 그리고 티)를 설립했다”24년 속옷 한·우물 인생”이다.2002년 코오롱의 속옷 브랜드”루 배”를 구입하고 2003년에 홈쇼핑에서 시연하고 성공을 거뒀다.2007년 연예인의 이·혜영이 운영하던 “미싱 도로시”를 인수하면서 CJ·현대·롯데 등 홈쇼핑 3개로 “매진”(불완전 판매)행진을 계속했다.2009년 세계 최대의 속옷 브랜드인 미국 HBI(Hanes Brands Inc.)”원더 브라””플레이 텍스””저스트 마이 사이즈”등 수입 브랜드와 “갭””크로커다일”의 라이센스 브랜드 판권을 획득하고 자사 브랜드인 “암탕 브라””시계”에서 매출 대행진이다.이선희 C&S 차장이 원단을 고르고 있다. 윤형주 기자지난달 기준 오프라인 매장은 ‘원더브라’ 58곳, ‘위투’ 27곳이다. 2040명의 여성에게 인기가 많은 간탄브라몰은 지난해 매출액 206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는 원더브라몰과 함께 480억원 매출을 노린다. 내년에는 2배 이상 성장에 초점을 맞출 계획이다. 20대 직장인 김모씨는 “건텀블러는 기존 브래들과 달리 와이어가 없고 심리스하며 마감처리도 없어 편하다”며 “조이거나 불편함이 없어 평소 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이희도 마케팅팀 대리가 브라톱과 레깅스를 만지고 있다. 윤형주 기자주식 총수는 2014만 7430주다. 최대주주는 문용우 회장 외에 9명이 35.15%를 보유하고 있다. 2대 주주이자 전략적 파트너사인 에코마케팅이 10.56%, 영화감독 강우석 외 3명이 6.15%, 차진유 외 3명이 5.66%를 꼽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은 7.12%로 유통물량은 약 35% 정도다.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상반기 기준으로 118억원이다. 부동산 자산은 없다. 지난해 기준 부채비율은 29.49%에 그쳤고 자본유보율은 562.07%다.일평균 거래량 10만주도 안돼 배당확대 적극 검토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주가는 3550원으로 연초 대비(12월29일 2990원) 18.73%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 상승률(21.12%)에 조금 못 미친다. 사상 최고 실적 예고에도 불구하고 소비재(섬유의류) 업종에 속해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을 얻지 못했다. 시가총액(715억원)이 1000억원도 안 되고 올해는 증권사 리포트도 없다. 최근 나흘간 하루 평균 거래량은 8만4620주에 그친다.프렌치 프리미엄 애슬레저 브랜드 위투의 플래그십 스토어 위투하우스 외관. 윤형주 기자주주환원책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것일까. 그리티는 2019년 1대1 무상증자, 2020년 25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을 했다. 2018년 7월 23일 코스닥 상장 후 지속적으로 결산배당(2021년도 제외)을 실시하였다. 문 회장은 “당기순이익의 20% 안팎 정도로 배당을 실시해왔다”며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되는 만큼 배당금 확대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박주옥 C&S 차장이 재봉틀로 감탄 브라를 제작하고 있다. 윤형주 기자문 회장은 이른바 ‘착한 경영인’이다. 5무정책(무성별, 무연고, 무학벌, 무경력, 무연령)으로 인사하고 고객센터 및 유통업체 채널을 통해 고객 의견을 수렴한 뒤 관련 아이디어도 반영한다. 지난 6월에는 들키에 및 해외 취약계층에 26억원 상당의 의류와 속옷 물품을 전달했으며, 매년 복지단체를 통한 물품 기부도 하고 있다.마케팅팀 김선희 과장이 위트 남성 팬츠를 소개하고 있다. 윤형주 기자또 ‘일하기 좋은 기업’이라는 문화를 중시해 주 4.5일 근무제를 도입했다. 김민수 마케팅팀장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장려 분위기로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심적인 여유가 생기고, 이를 통한 업무의 질 향상과 성과를 이루기 위한 동기부여 강화 등 많은 부분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곳곳에서 만난 직원들은 인사도 밝고 직급·연령에 상관없이 대화를 오가는 장면을 볼 수 있었다.그리티는 11번가, 이베이 등에서 우수 파트너사 트로피를 받았다. 윤형주 기자김철웅 에코마케팅 대표는 ‘그리티, 리딩 브랜드 도약을 돕겠다’는 그리티(Gritee)의 사명은 ‘그릿(grit)을 가진 사람’이라는 뜻이다. ‘그릿’은 성공과 성취를 이루는 원동력인 열정적 끈기의 힘을 뜻한다. 2019년7월15일 임시주주총회에 의해 사명을 변경했다. 문 회장은 “글로벌 언더웨어 전문기업의 역량을 발판으로 애슬레저·패션·온라인 유통 등 신사업을 추가해 보다 확장성 있는 사명이 필요했다”며 “고객 만족을 극대화하고 보다 공격적으로 가치를 창출해 라이프스타일 패션기업 도약을 위한 결정이었다”고 강조했다.위트디자인 김미진 과장이 컬러 컨펌 파일을 살펴보고 있다. 윤형주 기자증권업계 관계자는 “그리티가 M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지만 과잉 재고자산과 의류기업 간 치열한 경쟁 등 풀어야 할 숙제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주가 상승을 위해서는 이벤트가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이가람의 위트 앰배서더가 요가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윤형주 기자한편 2대 주주인 에코 마케팅은 9월 하루, 그리고 티의 지분을 기존의 8.49%에서 10.56%로 확대했다.이에 대해서 친환경 마케팅의 김·쵸루웅 대표는 “그리고 티의 제품 경쟁력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된 것에, 우리의 마케팅 역량이 결합하면 더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온다고 보고 투자를 최근 지분 확대는 원활한 협업(자세 브라 및 주니어 라인 등)을 위한 결정이었다”라고 말했다.이어”그리고 티의 신규 브랜드 및 신제품의 성공적인 출시와 매출 극대화에 집중하는 “이라며”국내 속옷 시장의 정복을 넘어 업계 리딩 브랜드가 되도록 비즈니스 부스팅(유니콘 육성 사업)에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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